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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저주파 자극기, 계속 써도 괜찮을까?

최근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저주파 자극기가 인기다.

물리치료실이 아니라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으로 반나절 넘게 작동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SNS를 타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퍼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저주파 자극기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EMS), 경피적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기능적전기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FES)이 대표적으로 1000Hz 이하의 약한 전기로 신경이나 신경근을 자극해 효과를 낸다.

◇전기자극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 유도

최근 마사지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저주파 자극기는 대부분 EMS에 기반한 제품이다. EMS는 피부에 부착한 패드로 저주파 전류를 보내 근육 섬유를 활성화하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한다. 마치 뇌가 근육으로 신호를 전하듯, 기기의 전기 자극이 근육에 직접 신호를 전달한다.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은 근육의 경련을 완화하고 체액의 순환을 촉진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지압이나 마사지 역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억제하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근육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마사지를 할 때 압을 조절하듯, EMS는 진동 폭과 주파수, 파형에 따라 근육을 다르게 자극한다. 진동폭이 넓을수록 손으로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근육을 부드럽게 누른다. 또 파동이 대칭성을 이루는 대칭이상파를 이용하면 마치 여러 군데를 돌아가면서 두들겨주는 느낌을 낸다. EMS를 이용해 사용자가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과 효과를 주는 것.

반면 TENS를 이용한 제품의 주 목적은 통증 조절이다. 2~200Hz의 주파수를 사용해 말초신경을 자극,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거나 통증 억제 물질인 엔도르핀의 활성을 증가한다는 이론이 있다. EMS와 달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유발하지 않는다.

FES는 치료에 목적을 둔 EMS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신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신경학적 원인으로 근육을 조절하는 데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 연관된 근육을 강화시키는 데 활용한다.

이제는 물리치료실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휴대용 저주파 자극기를 대중적으로 쓰는 시대가 됐다. (출처: shutterstock)

◇EMS, 부위 당 하루 3번 이내로만 사용해야

EMS는 한 부위에 오래 동안 사용하면 열감이나 염증반응,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20분 정도 3회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EMS는 전기 자극으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심장 질환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장은 전류가 흐르는 장기로 전기 자극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특히 심장 박동기를 삽입한 환자는 박동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물이다. 임산부도 전류가 복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신경에 문제가 있거나 저리는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감각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전기 자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도 말초 감각 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 중 화상이나 피부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 때는 강도를 낮춰 사용하는 것도 방법인데, 그만큼 효과는 떨어진다.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있어 EMS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원인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 어깨나 목, 허리 통증 등은 대게 자세가 원인이다. 평소 다리를 꼬는 습관은 허리와 골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사무직의 경우, 목은 모니터 쪽으로 빠져있고 허리는 뒤로 구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만성적으로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목과 함께 어깨나 팔, 손으로 통증이 이어진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있다면 부인과 질환을 확인해 봐야 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부터 기기까지 다양하다. 나에게 맞춰 적절하게 이용하되, 지나친 의존은 유의하자.

글: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일러스트: 이명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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