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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뽕 등 8개 마약, 휴대용 진단키트로 간단히 구별"생명연 임은경 박사팀 시범사업 착수
생명공학연구원이 마약류 사전진단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취재]앞으로 ‘물뽕’이나 ‘졸피뎀’, ‘필로폰’ 정도는 종이키트로 간단히 판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이 경찰청과 공동으로 ‘휴대용 성범죄 약물 신속 탐지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는 경찰청이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범죄약물 사전진단 기술개발을 목표로 3억 5000만원을 배정해 놨다.

이규선 바이오나노연구센터장은 “마약 및 약물이용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다부처 R&D 시범사업”이라며 “생명연과 경찰청, ㈜에지피컴퍼니가 성범죄약물 사전진단 키트의 현장실증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 연구배경

버닝썬 사건이 직접적인 연구 배경이다. 서울 강남클럽 등에서 조직적 마약류 관련 사건 및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청 판단이다.

특히, ‘물뽕 (GHB)’을 포함해 사후 검출이 어려운 신종 성범죄 약물 사용 증가와 더불어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되는 피해자가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마약 감정시약은 소변, 혈액 및 모발에서 검출하는 사후 감정 시약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품은 또 고가이거나, 부정확하다.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고, 온라인 구매가 어렵다.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임은경 박사는 “국내 실정에 최적화된 성범죄약물을 포함한 마약류 사전정밀 진단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뭘 개발하나

연구진은 성범죄 약물을 검출할 수 있는 나노 발색 소재를 이용해 사용과 휴대가 간편한 종이나 스티커 형태의 성범죄약물 진단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성범죄 약물이 술이나 음료 등에 포함돼 있는지 사전에 감지하는 종이 형태의 ‘휴대용 탐지 키트’ 개발이 최종 목표다.

연구진이 올해 걸러낼 약물로는 우선 △물뽕(GHB) △캐타민 △로히피놀 △필로폰 △엑스터시 △코카인 △헤로인 △졸피뎀 등 8가지다. 내년엔 신종 마약도 모두 걸러 낼 수 있도록 연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연구진은 시제품이 완성되면 경찰청과 협력해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현장실증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나아가 성범죄약물을 포함한 마약류 관련 범죄의 사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한국연구재단, ㈜에이지피 컴퍼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한편 생명연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

임은경 박사는 “현안 대응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성범죄약물 외에도 현재 시중에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와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신종 마약 등을 대상으로 나노소재 플랫폼을 활용한 마약류 사전 및 사후진단 기술 개발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출연연구기관이 향후 R&D 플랫폼 구축 등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사회문제 해결 및 국민생활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연은 앞으로도 바이오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나 국민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범 기자  snews@s-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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