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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반디회장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반도체 국산화 했어야"일본 수출제재 관련 과학기술계 7일 긴급 토론회
과총 등 과기계 3개 기관이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7일 개최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전 부회장과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보인다.<사진 제공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취재]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품목은 12개 항목 28개 부분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는 일본 내 소재나 IT업체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반도체 관련 부품을 국산화했어야 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 등 과학기술계 3개 기관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과학기술계 대응방안’을 주제로 긴급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한양대학교 교수)은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대한 과학기술계 대응방안’에서 “국산화 및 해외벤더의 다변화 전략”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물자 품목으로 △에피텍셜 성장 장치 △이온주입장치 △멀티챔버 반도체 제조장치 △스텝앤드 스캔 방식의 리소그래피 장치 △임프린트 리소그래피 △마스크제작용 리소그래피 △e-빔 리소그래피를 반도체 소자 또는 반도체 물질이나 장비, 부분품으로 분류해 꼽았다.

 

또 △위상 시프트 막을 갖는 다중 마스크 △EUVL용 레지스트 △인, 비소 또는 안티몬 수소 등도 전략품목이라고 언급했다.

400만 화소 이상의 이미지 센서도 전략품목에 들어갔다.

박 회장은 이번 일본 조치가 스스로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사례로 꺼내놨다.

“전세계 에폭시 수지 물량 60%를 생산하던 일본 스미토모 화학은 1993년 제조공장 폭발사고로 나중에 정상가동 됐으나 결국 대만회사에 매각한 전례가 있습니다.”

박 회장은 “만약 이번 일본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회사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이는 일본 IT업계의 반도체 칩과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결국 일본 IT업계에 데미지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등의 공급체인이 붕괴했을 때 우리가 국산화 및 국가별 다변화를 추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 시장의 문제도 진단했다.

지난해 반디학회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2013년 21%에서 2017년 18%로 감소했다. 또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은 2011년부터 48%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의 반도체 분야 R&D사업 지원도 매년 줄었다. 2009년 1000억이 넘던 사업비는 2017년 314억 원대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이 분야 고급인력 감소도 심각했다. 서울대 반도체 석박사 배출 인력은 2006년 97명에서 2016년엔 23명으로 10년간 77%나 줄었다.

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향후 보호무역주의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널 토론자로 박영수 솔브레인 부사장, 이종수 메카로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10명이 ‘대한민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굴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김호식 엘오티베큠 사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전개했다.<사진 제공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박희범 기자  snews@s-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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