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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7월 도입앞둔 출연연..."연구 어찌할까"젊은 층 중심 대부분 찬성...일부 "특수성 고려안한 정책" 지적도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오는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사진은 ETRI 광패키징 기술지원센터 내부 모습.

주52시간 근무제가 오는 7월 1일부터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불어닥친다. 제도 도입을 앞두고, 벌써부터 출연연 내 진통이 예상된다.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주52시간 제도가 연구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제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연구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지적도 잇따라 나왔다.

출연연은 문제 없다는 태도다. 출연연은 지난해 7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자 직군별 유형 근무제도를 준비해 주52시간 제도에 대비하고 있다.

◇출연연선 4가지 근무제 마련해 대비

출연연은 4가지 근무제도를 준비해놓고, 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쥐어줬다. 각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준비된 근무제도는 ▲선택형 근무제 ▲탄력형 근무제 ▲간주 근무제 ▲재량형 근무제다.

선택형 근무제도는 1개월 범위 내에 산정된 근로시간을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채우면 된다. 유연한 출퇴근 시간이 가능하다. ‘근로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출연연 연구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 받고 있다.

탄력형 근무제도는 일이 많은 날이나 주에 일을 더하고 일이 적은 날은 근무 시간을 줄여 탄력있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1개월이 아닌, 3개월 단위로 범위를 정한다.

간주 근무제도는 출장이나 여러 사유로 사업장 밖에서 근무해야 할 때 근로 시간 산정이 어려운 경우, 각 기관별로 매뉴얼을 만들어 지침에 따라 근로 시간을 인정해 준다.

재량형 근무제도는 업무의 성질상 업무수행방법을 근로자의 재량에 위임하되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로 합의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간주한다.

◇야근해도 추가임금 보전 없어

주52시간 제도 도입을 앞두고,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임금 변동이 있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박기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 인재개발부 연구원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금은 전혀 문제 없다. 이번 제도로 연구원들은 주40시간을 근무하되, 부서장 허락하에 12시간 추가근무를 할 수 있다. '야근'을 해도 임금을 더 받는 것은 아니고 추가 휴가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노조선 적극 반영...젊은 연구원 찬성많아

노조는 주52시간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출연연 내 한 노조원은 "기관별로 노조들과 논의해야 할 것들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임금 변동이 없지 않나? 연구원들 사이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 대부분은 주52시간 제도를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젊은 연구원들층에서  주52시간 제도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연구원들은 주52시간 제도가 연구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제도라며 반기고 있다. 

출연연 내 한 연구원은 "우리가 지난 세월 OECD에서 근로시간 2위를 차지했다. 이건 명예도, 훈장도 아니다"며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생활을 갖고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연구원들에게 창의성을 넣어줄 것"이라며 주52시간 제도 도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선 무용론 제기도

하지만, 제도 도입을 앞두고 일부 다른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미 출연연내 연구원들은 충분히 자유를 보장받고 있어 주52시간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크게 변화하는 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름공개를 꺼린 출연연 내 한 관계자는 "24시간 근무를 하거나, 연구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들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마련됐는지 의심스럽다"며 "주52시간 제도는 연구기관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기주 NST 연구원은 "일단 제도가 시행된다면 문제점이 나올 수 있지만, 제도 도입전 기관별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또, 경우의 수를 산정해 매뉴얼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최민철 기자  abfp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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