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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제우 와이파워원 대표 “무선충전 버스, 7~8년간 아무 문제 없었다"7일 EV포럼에서 무선 충전 방식 대중교통 분야 관련 기조연설
<김제우 와이파워원 대표>

"무선충전 버스, 지난 7~8년간 전혀 문제 없었다."

김제우 KAIST 교원 벤처기업 와이파워원 대표는 7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2차 ASEAN 10개국 EV포럼’에서 기조연설했다.

주제는 'Wireless Charging for Revolutionizing Public Transportations’이다. 전기차 분야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무선 충전 방식을 대중교통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인터뷰는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전화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무선충전 버스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미국 퀄컴사 부사장출신으로 무선통신 분야 전문가다.

아래는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바쁘실텐데,인터뷰에 응해줘 감사하다. 와이파워원은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지난 2018년 KAIST내에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09년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와 타국 대중교통 분야에 무선 충전 기술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상용화가 됐다는 뜻인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KAIST와 구미시에 각각 전기 무선 충전 버스를 2대, 4대씩 납품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전 대덕특구 Re-New 과학마을에 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실증을 하고 있는 단계다. 상용화라고 볼 수는 없다.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기술 개발한 지 10년이나 지났는데...

-그 이유는 우리 사회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기술 전략은 ‘패스트 팔로워’였다. 신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이미 개발된 기술을 개량해 더 싼 값에 공급하거나 더 좋은 하드웨어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해 갔다. 전기차 분야 무선충전 방식은 지난 2009년 KA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기술을 실증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되기 전 까진 상용화가 어렵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기술을 세계 시장에 내놓은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신은 미국 퀄컴사 부사장 출신이다. 앞서 설명한 단점이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맞다. 신기술이 지금껏 우리가 마주하던 문제점을 일으키는 건 당연하다. 예상과 다르기도 하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신기술을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규제가 더 많다. 그것이 한국이 세계 시장으로 가는 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선 충전 버스로 넘어가서, KAIST와 구미시에 납품 된 무선 충전 버스는 어떤가?

-놀랍게도 지난 7, 8년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무선 충전 버스가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KAIST에 오면 항상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교내 버스를 볼 수 있다.

▲무선 충전 버스가 상용화가 아직 되지 않은 건 가격 때문이 아닐까?

-모든 전기 자동차가 그러하듯 휘발유나 경유 자동차에 비해서 비싼 건 당연하다. 무선 전기 버스는 기존의 유선충전 전기 버스와 비교할 때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무선 충전 버스의 성능에 대해 알고 싶다. 직접 묻겠다. 무선 충전 버스, 충전 없이 얼마나 달릴 수 있나?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다. 1km를 달리려면 1KWH가 필요하다. 버스에 100KWH 용량의 배터리를 싣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라면 100km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적게 달리는 건 아닌가?

-이 분야는 어디까지나 대중교통이다. 시내 버스가 100km를 충전 없이 달릴 필요는 없지 않나. 무엇보다 무선 충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각 시내 버스 정류장에 충전 장치를 매설했을 때를 상상해 보라. 손님을 태우는 과정에서 충전을 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충전을 했을 때 충전이 된다는 얘긴가?

-충전 속도를 정확히 밝힐 순 없다. 확실한 건 손님을 태우는 시간 동안 충전을 하고 그 충전된 양으로 다음 정거장 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정차중 충전을 얘기하는 거고 스마트 도로가 운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도로 곳곳에 무선 충전 장치를 매설해 큰 배터리도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주행중 충전이 된다.

▲아무래도 무선 충전의 큰 장점은 선을 연결할 과정이 없다는 거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다면 충전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스마트 도로를 건설할 때 얼마나 자주 전기 충전 장치를 매설해야 할까?

-현재는 충전기와 버스 안 집전장치 거리가 35cm 떨어졌을 때 90%의 효율을 보인다. 후속연구가 계속된다면 이 거리는 늘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아직 우리 사회는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포용력을 가지고 좀 더 빠른 상용화와 대중화를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이 간소화 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이해를 바란다.

최민철 기자  abfp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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