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과학기술 과학기술
'천재소년' 송유근 제적 또논란 골치아픈 이유송군 부모 최근 UST에 강력 항의...일부선 "천재 아니다" 주장도
20살의 송유근씨 모습. <자료 SBS 화면>

'천재소년' 송유근 씨(22)의 어머니 박옥선 씨가 지난 3일 UST를 찾아 송씨의 재적여부를 두고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측 한 관계자는 “송 씨의 부모가 찾아온 일은 사실이지만, 학생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송씨는 2009년 UST 천문우주과학전공 석ㆍ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으나 논문 표절에 휘말려 최장 재학 기간인 8년 안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UST 측으로부터 제적 처분을 받았다. 그러자 송씨 측은 지난해 12월 UST 총장을 상대로 대전고법 행정2부에 제적 처분 효력 정지 소장을 제출했다. 법원은 송씨의 손을 들어 재판기간 동안 학생 신분을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후 송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입대했다. 전역은 오는 2020년 8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송씨 측은 군대서 논문을 써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제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과기계 관계자는 "아직 재판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재판결과가 나와봐야 UST 측이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천재소년' 송유근, 정말 천재일까? 

송씨의 천재여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송씨는 만6세에 초등학교 특례 입학으로 6학년이 된 뒤 이듬해 졸업해 7세에 중학 및 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했다. 

송씨는 8세에 인하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에서 일반역학, 현대 물리학, 컴퓨터 물리학 및 실습,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일반수학등을 수강하며 4.5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이 점수를 두고 천재성에 처음 의문이 제기됐다.

송씨는 2007년에는 획일화된 대학 교육에 흥미를 잃어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2008년에는 서울시립대 연구 조교로 근무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었다. 또, 송씨는 중소기업 제품을 자신의 발명품이라며 소개한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09년 UST에 입학한 송씨는 2015년에 APJ(The Astophysical Journal)에 제 1저자로 논문을 제출해 박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자기 표절 및 인용누락 등의 부정행위로 논문이 철회됐다.

이후 국내에서는 아무도 지도교수를 맡고 나오는 교수가 없어 애를 먹었다. 해외 학회에 참석해서 함께 연구할 학자를 구하기도 했다.

UST 규정에 따르면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8년 내 졸업 논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송 씨는 이 기간 때문에 휴학을 요청했고 UST는 송 씨를 위해 상당부분 편의를 봐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이 만들어낸 허상인가

2004년 2월 28일 SBS는 교육제도를 꼬집으며 당시 7세였던 송씨를 소개했다. 당시 SBS는 송씨를 당시 교육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영어 연설을 듣는 천재로 소개했다. 또 KBS는 송씨를 인간극장에 출연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송 씨는 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2개 분야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박사학위 최종 논문 평가에서는 평가위원 5명 전원이 퇴짜를 놓기도 했다. 특히, 블랙홀의 숫자를 묻는 평가위원 질문에 송 씨는 웃음으로 답하는 등 기초소양도 부족하다는 뒷얘기가 돌았다.

송씨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만 공부하려는 성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정한 분야만을 매달려 전반적인 소양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일부 특출난 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송 씨를 천재로 분류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며 "천재를 구분하고, 그 천재성을 제대로 교육할 천재교육 시스템부터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기부 천재 못길렀나, 안길렀나

송씨는 논문 표절사건 이후, 지도교수가 해임돼 담당교수 없자 외국 학자들과 연구를 지속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홀 전문가가 없어 송씨가 해외 학자들과 연구를 지속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천재들이 등장하는 데, 이를 발굴하고 키워 줄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철 기자  snews@s-news.kr

<저작권자 © Science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유근#ust#박옥선#인하대학교#천문우주과학전공#서울시립대학교#천재#천재소년#블랙홀

최민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