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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은 인재...지열발전소가 촉발"이강근 포항지진조사연구단장 발표
이강근 포항지진조사연구단장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결과발표하고 있다.

이강근 포항지진조사연구단장은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다. 지열발전소가 미소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 임계 상태에 있었던 단층에서 포항지진이 촉발되었다”고 말했다.

대한지질학회 정부조사단 결과발표에 따르면 지열발전 실증연구  지열정 굴착과 두 지열정(PX-1, PX-2)을 이용한 수리자극이 시행됐고 굴착시 발생한 이수 누출과 PX-2를 통해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확산된 공극압이 포항지진 단층면 상에 남서방향으로 깊어지는 심도의 미소지진들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그 영향이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하고 누적돼 거의 임계웅력 태에 있었던 단층에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적색핀은 지열발전소의 위치, 황색별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진원지(왼쪽사진)과 지열발전소의 두 지열정 PX-1, PX-2 위치다.

포항지진이 자연발생 아닌 인재로 밝혀진 만큼 정부책임론이 붉어지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지난 2017년 12월 16일 범시민대책본부를 결성하고 포항지진 정신적 손해 배상 소송을 2018년 10월 15일 제기했다. 71명으로 시작했던 소송은 현재까지 참여자가 1200명을 넘었다. 모금액도 1인당 하루 5000원에서 1만 원씩, 총 2억원이 넘는다. 

모성은 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는 “결과발표를 계기로 소송인단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이후로 소송참여가 포항시민 전체로 확대된다면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도 있다.

하지만, 피해 보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절차가 복잡하고 보상 규모를 놓고 갈등이 불가피하다. 

중앙대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017년 12월 발표한 포항 지진 피해액은 551억원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에서는 3000억원이 넘는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행정안정부(행안부) 관계자는 “첫 케이스에 확답은 어렵다. 사법절차 지켜봐야”라고 말해 신중을 기했다. 

그렇지만,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민단체가 지열발전소 설치 이후부터 지진의 위험성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행안부가 지난해 8월 31일 발표한 2017 포항 지진 백서에 의하면 포항 지진의 원인을 일본과 중국 지진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책임을 회피한 부분이다.

한편 포항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발생했으며 1978년 관측 이후로 한반도 2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지진 강도는 5.4다. 가장 큰 지진은 경주에서 발생한 강도 5.8 지진이었다. 부상자는 135명, 재산피해는 3323억원이다.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설물 피해는 2만 7317건이다. 정부는 지진 발생 5일만에 포항시를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를 수습했다.

최민철 기자  snews@s-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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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근#포항지진조사연구단#한국프레스센터#행안부#지열발전소#한국지질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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