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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감사로 시민단체 출신 올까...하재주 원장 사퇴압박설 진위는?한국원자력연구원 감사선임 문제로 사면초가
  • 박희범 과학기술전문기자
  • 승인 2018.05.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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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력연구원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모습. 이 사건은 당초 원자력연이 화재 발생시간 거짓말로 논란이 됐었다.

[분석]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가 2일 배포한 ‘감사 선임에 대한 입장’ 표명이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

접근 관점에 따라 여러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애매한 입장도 고육지책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 노조는 한페이지짜리 보도자료에서 원자력연이 처한 상황과 감사임명에 관한 입장을 적시했다.

우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현재 처한 상황을 노조는 이렇게 보고 있다. 원자력연이 일부 반핵단체 매도로 적폐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감사마저 무자격 인사가 온다면, 이는 연구원의 마지막 남은 사명과 자긍심을 흔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감사 임명과 관련한 입장표명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 임명 요구와 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감사임명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속내는 또 다르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달 18일 상임감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이사회에 추천한 감사후보 3인은 김성록 전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상무이사, 서토덕 (사)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연구위원, 함철훈 한양대 공학대학원 특임교수(가나다순)이다.

후보 가운데 관건은 서토덕 연구위원과 함철훈 특임교수다. 이들 두 명은 서로 생각과 배경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토덕 연구위원은 경남지역에서 학생운동과 기자, 시민단체(부산환경연합) 활동가 출신이다. 특히,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부산 고리원전 가동중지 편에 섰던 탈핵주의자다.

반면 함철훈 특임교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15년을 지내다 1999년부터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수행하던 원자력법학자다. 친원자력계 인물로 분류된다. 나이는 68세다.

노조의 입장은 어느 정도 답이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성명 발표를 두고, 기관이 일부 반핵단체에 의해 적폐로 몰린 상황에서 시민운동가를 감사로 받아 들이기 어려운 속내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어쨌든 현재 원자력연 감사후보로 서 연구위원이 가장 유망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특히 이번 감사인사에서도 ‘캠코더’ 관련 인사에 무게가 크게 쏠릴 것이라는 예상도 호사가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연구에 오는 2020년까지 40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혜는 대부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입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핵 및 탈핵단체, 심지어 지자체 대전광역시까지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상황이다. 일부에선 하재주 원장 사퇴 압박설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래저래 사면초가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를 노조와 기관이 정면돌파할지, 아니면 모든 걸 현 흐름대로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희범 과학기술전문기자  snews@s-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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