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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옷 처음 입을 땐 빨아 입어라"포름알데히드 등 첨가물 제거위해

 

[KISTI의 과학향기]화사한 봄옷이 곳곳에 걸려있는 요즘이다. 봄을 맞아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섬유나 재질을 살펴본 후 옷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섬유의 특성이나 첨가물 등으로 몸이 간지럽거나 피부 일부가 붉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염을 유발하는 옷 첨가물

특히 문제가 되는 게 합성섬유에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포름알데히드가 대표적이다. 유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주름과 곰팡이를 막는 방부제 역할로 대다수의 옷에 들어간다. 하지만 포름할데히드는 공기 중에 극소량만 (1~5ppm)만 있어도 눈, 코, 목을 자극해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1급 발암물질이다. 또 국립암센연구소에 따르면 기침이나 피부 가려움증도 유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을 입히는 염료로 사용하는 아조아날린은 알레르기 물질이다. 세탁을 하지 않고 새 옷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가려움이나 염증, 피부 반응의 주원인이다. 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피부를 부풀게 하거나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

파란색 파장의 빛만을 반사시켜 흰색을 더 하얗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형광증백제도 피부에 오랫동안 닿으면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옷감을 염색할 때 쓰는 납도 문제다. 주로 밝은 색 의류에서 검출되는데 미국 메이요 재단은 6세 미만에 아동에게 납 중독은 정신이나 신체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옷감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노닐페놀은 호르몬을 파괴하고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주며 세포에 축척될 수 있다고 미국 환경 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경고하고 있다.

옷의 방수성을 높이는 역할로 우비나 신발에서 주로 확인되는 과불화탄소는 내분비계 활동을 저해하고 면역 체계를 악화시킨다. 미국 국립환경보건원에 따르면 특히 간과 췌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암과 신장병 유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탈레이트도 내분비계 교란과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부분적이지만 티셔츠의 로고 등에 쓰이는 고무 재질의 플라스티졸에서 검출되는데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 1. 옷을 생산할 때도 품질을 위해 여러 첨가물을 넣는다. (출처:shutterstock)

◆섬유유연제가 남은 옷, 아토피에 악영향

남은 세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17년 10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11개 액체형 섬유유연제를 조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진 알킬페놀류(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검출됐다. EU에서는 세제류에 알킬페놀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방부제 성분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이크리닝도 유의해야 한다. 드라이크리닝은 기름성 세제로 빨아 건조기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세탁법이다. 옷에서 나는 냄새는 기름성 세제 때문인데, 여러 연구에서 실제 드라이크리닝을 마친 옷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보다 수백 배 높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 등도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섬유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새 옷에 대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간지러움의 원인이 알레르기인 경우도 많다. 아무리 훌륭한 섬유라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섬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양모는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아 고급 섬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예민성 피부라면 피해야 할 소재다. 섬유 표면에 스케일이라고 하는 표피 세포층이 있는데 피부에 직접 닿을 될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옷은 물론 양모 소재의 침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니트 소재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거칠거나 까칠한 표면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렵다고 긁는 경우에는 피부가 짓무르거나 피가 나는 등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전기도 잠시 따끔할 뿐 인체 내로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건선이나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부 자극으로 이어져 따끔거림, 염증반응,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부 질환이 없어도 니트 소재는 골반이나 옆구리, 팔 등과 지속적으로 마찰이 생기면서 피부 각질을 유발할 수 있고, 소재 특성상 주변 먼지를 끌어 모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옷으로 인한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막기 위해서는 섬유 선택부터 세탁, 보관까지 챙겨야 한다. 옷은 구김방지용, 방충가공(모직물, 양모 제품이 옷좀나방 등에 의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섬유에 방충성을 부여하는 가공), 방오가공(오염물질이 잘 붙이 않도록 하거나 붙은 오염물질이 잘 떨어지게 하는 가공), 난연성(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의류는 피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섬유보다는 유기농 면이나 실크, 아마섬유 등 천연 섬유의 옷 등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옷을 입고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을 느꼈다면 해당 섬유는 피하는 것이 좋고, 고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옷도 입지 않는 게 필요하다. 의류나 양말 중 플라스티졸을 사용해 미끄럼 방지 기능을 넣은 옷도 피한다.

사진 2. 옷을 입을 때도 내 몸에 맞는 소재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자. (출처: shutterstock)

또 새로 산 옷은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 입고 세탁 세재도 가급적 성분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가급적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거나 소금, 식초, 베이킹 소다 등 천연 세재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옷은 계절을 거치면서 먼지가 묻어 있을 수 있고 섬유 속에 곰팡이균이나 진드기 등 유해균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옷장에 오래 보관한 니트나 머플러는 상태를 확인 한 후 입는 것이 필요하다.

글: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일러스트: 유진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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